저는 일본에 오기 전에 이미 JLPT N1을 취득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때문에 안건을 못 받는다는 감각이 솔직히 잘 와닿지 않았는데,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N1이 없어도 프리랜서로 활발하게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N1을 갖고 있는데도 면담에서 고전하는 경우를 직접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일본 IT 프리랜서에게 진짜 필요한 일본어가 무엇인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봤습니다. N1 자격증, 실제로 얼마나 중요할까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JLPT, JPT, TOEIC 같은 어학 자격증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JLPT란 일본어능력시험(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을 말하는데, N..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겐바(현장, 즉 파견 프로젝트 현장을 뜻하는 일본 현장 용어)에서 "정사원 위주로 개발하겠다"는 방침 하나에 프리랜서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상황이 진짜 생기더군요. 저도 그 중 한 명이 되면서 처음으로 비자발적 공백기를 맞았습니다.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수입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구인 쪽에서 보는 시선도 달라진다는 걸 몸으로 배우는 중입니다. 공백기 동안 수입은 어떻게 무너지나프리랜서에게 안건 공백기란 곧 매출 공백기입니다. 월 단가(月単価)란 한 달 프로젝트 참가 대가로 받는 보수를 말하는데, 이게 높아도 가동률이 떨어지면 연간 매출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듭니다.예를 들어 월 단가 80만 엔으로 12개월을 풀가동하면 연간 960만 엔입니다. 그런데 딱 한 달만 빠져도 ..
오퍼를 받고 나서야 정산폭이 160~180시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도 당연히 140~180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일본 IT 프리랜서 프로젝트에서 「精算幅(정산폭)」은 단순한 근무시간 범위가 아니라, 월 단가가 실제로 얼마나 보장되는지를 결정하는 계약의 핵심입니다. 공고의 월 단가만 보고 계약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정산폭 140~180과 160~180, 숫자 20의 차이8월 말 계약이 종료되고 새 안건을 찾던 중 대형 에이전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기술 스택도 잘 맞고, 면담도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을 전해들었을 때는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식 오퍼를 받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공고 어디에도 정산폭이 명시되지..